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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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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4일 재의 수요일
작성자   김윤홍  회원정보 쪽지
작성일   2018-02-14 오전 6:53:24  번 호   3034 
조 회   44  추천수   0 


2018년 2월 14일 재의 수요일

제1독서 요엘 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제2독서 2코린 5,20─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복음 마태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제가 어렸을 때의 화장실은 주로 실내가 아니라 실외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지금처럼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이 아니라, 심한 냄새가 나는 재래식 화장실이었지요. 냄새야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이 늘 문제였습니다. 어두운 밤, 화장실의 30촉 백열등 불빛 아래에서 일을 보다보면, 밑에서 갑자기 무엇인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거든요. 화장실에 관련된 귀신 이야기가 왜 밤에 화장실 갈 때만 생각나던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어둔 밤에 혼자 화장실 가는 것은 큰 곤욕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형에게 종종 부탁해서 함께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혼자 다녀와!”라고 말하면서 거절할 때도 있었지만, 착한 제 형은 무서워하는 저를 위해 화장실을 같이 자주 가주었지요.

누구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심리학자 가겐은 눈앞에 들어 올린 자기 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어두운 방안에 남녀 몇 명을 두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게 조용히 대화만 몇 마디 나누는 것이 전부였지만, 30분이 지나자 서로 접촉을 하고 얼싸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두려움을 혼자 이기기 힘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누군가 함께 있다는 접촉을 통한 확신은 안정을 취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함께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세상 안에서 두려움이나 절망을 단 한 번도 체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미래가 보이지 않아 앞이 캄캄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병으로 고통 속에서 두려움과 절망을 체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굶주림으로 좌절하는 사람 역시 적지 않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두려움과 절망을 느낍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절망은 늘 고독과 함께 한다.”라고 말했나 봅니다.

그렇다면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계속해서 안아 주고 손을 잡으면서 함께 하지 못합니다. 아마 한 두 번이 지나고 나면 울고 있는 내 근처에 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우리를 안아주고 울어주십니다. 그래서 2,000년 전 우리 인간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짊어지셨던 것이었습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을 시작해서 교회는 사순시기가 시작됩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면서 특별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하기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하신 주님의 사랑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역시 함께 하려는 노력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실천이 나의 이웃을 향해서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실천이 이루어지는 사순시기를 보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으며, 이 안에서 큰 희망과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음악 중 하늘 저 멀리까지 울려 퍼지는 음악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의 고동 소리다(헨리 워드 비처).


재의 수요일입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부정적 생각만 하는 비관론자가 오래 살까요? 아니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낙관론자가 오래 살까요?

아마 낙관론자가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과 하워드 S.프리드먼 교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어렸을 때부터 긍정적 사고를 하고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긍정적 사고가 때로는 지나치게 작용해서 과감한 모험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반면에 비관론자는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어떤 위험한 행동을 수반하는 모험을 하지 않게 됩니다.

아무튼 이 연구를 통해 비관론자가 더 오래 산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 결과의 말미에는 세상의 대부분 위대한 변화는 낙관론자가 이루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까요?

오래 사는 것을 선택할까요? 아니면 위대한 변화를 이루는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 말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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