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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2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작성자   김윤홍  회원정보 쪽지
작성일   2018-07-12 오전 6:14:45  번 호   3180 
조 회   14  추천수   0 
2018년 7월 12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제1독서 호세 11,1-4.8ㅁ-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2 그러나 내가 부를수록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바알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 3 내가 에프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들의 병을 고쳐 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4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8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9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네 가운데에 있는 ‘거룩한 이’ 분노를 터뜨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


복음 마태 10,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어떤 형제님께서 아침마다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가는데, 그때 만나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웃으며 큰소리로 인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인사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웃으면서 “네.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되세요.” 식의 답변을 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형제님께도 똑같이 인사를 했는데,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렇게 묻는 것입니다.

“저 아세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웃으며 인사하는 것이 낯설어서 이렇게 물었나 봅니다. 그러자 이 형제님께서는 “아뇨. 전혀 모릅니다.”라고 답변하고서는 곧바로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모르니까 인사를 했지요. 인사를 하면 이제부터는 알게 될 것 같아서요.”

생각해보니 정말로 그렇지 않습니까? 모르니까 인사를 하는 거지요. 내가 모른다고 해서 무조건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사를 서로 반갑게 나눠야 할 대상이며, 함께 살아야 할 이웃인 것입니다.

사실 우리들은 내가 모르는 사람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에게만 사랑의 관심을 쏟아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요. 모르는 사람은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으로 잘 되든 못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들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어떨까요? 누구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사람 사귀는 것이 싫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랑을 받을 가능성도 더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힘으로 지금 삶의 어렵고 힘듦도 거뜬하게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십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을까요? 아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낯선 고을이나 마을을 찾아가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구원 안에는 어떤 사람도 제외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아는 사람에게만 사랑할 것이 아니라,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돈도 지니지 말고, 여행 보따리나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즉,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시지요.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세상의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주님의 말씀만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주님의 말씀을 나누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세상의 것들을 내려놓을수록 주님의 말씀만 전할 수 있는 우리가 될 것입니다.
해로운 생각은 다른 생각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거짓은 진실로 맞서 싸워야 한다(윌리엄 O. 더글라스).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올린과 연주자

영국의 런던 템즈 강변에서 한 노인이 자기 앞에 모자 하나를 놓아두고서 낡은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따라서 그의 모자 안도 텅 비어 있었지요. 하긴 여기저기 금이 간 낡은 바이올린은 소리가 좋지 않았고 노인의 연주실력도 별 볼 일 없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때 한 낯선 외국인 한 명이 이 노인에게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선생님의 연주를 잘 들었는데 제가 드릴 돈이 없네요. 저도 바이올린을 조금 연주할 줄 아는데, 몇 곡만 이 자리에서 연주해도 될까요?”

노인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 외국인에게 낡은 바이올린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이 외국인이 연주하는 바이올린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감동한 사람들은 노인의 모자에 돈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어떤 사람이 이 외국인 연주자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저 사람은 파가니니다.”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명연주자인 니콜로 파가니니였던 것입니다. 그는 바이올린 줄이 하나밖에 없는데도 훌륭한 연주와 곡을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하지요. 그런 그이기에 비록 낡고 형편없는 바이올린이라고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다루느냐에 따라서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우리를 다룹니다. 그런데 내 자신의 능력과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하지 못할까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습니다.


명연주자 니콜라 파가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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