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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2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작성자   김윤홍  회원정보 쪽지
작성일   2019-09-12 오전 7:57:57  번 호   3608 
조 회   7  추천수   0 
2019년 9월 12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제1독서 콜로 3,12-17

형제 여러분, 1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복음 루카 6,27-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30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32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4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어떤 형제님으로부터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신부님, 사실 제가 성령 기도회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성령 기도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아픈 사람들도 참 많았는데, 사람들이 눈물을 펑펑 쏟아내면서 이상한 말을 외치는 모습이 제게는 큰 충격이었지요. 이 모습을 본 뒤로는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나하고는 맞지 않는다면서 피했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이 희소병에 걸렸습니다. 어느 병원에 가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것입니다. 그 순간 성령 기도회가 생각났어요. 그러면서 ‘그분들이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정말로 치유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기도회에 왔던 것이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간절한 마음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성령 기도회를 이상하게 보았던 것은 제가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안에는 다양한 기도 방법이 있지요. 성령 기도회 역시 다양한 기도 방법의 하나로 너무나 좋은 기도입니다. 따라서 ‘맞다’, ‘맞지 않는다’가 아니라, 이 역시 주님 앞에 나아가는 훌륭한 기도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절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눈에 비친 이상함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주특기는 ‘사람의 간절함 파악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믿음만을 보고 치유해주시고 여기에 더 나아가 영적 무장까지 시켜주시지 않습니까? 우리 역시 주님을 따라 이웃의 간절함을 보는데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보통 일반적으로 말만 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세상의 눈으로는 말도 안 되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모범으로 십자가에서 당신을 중상하는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습니다. 사회가 점점 험악해지면서 끔찍한 범죄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그 죄는 자기 관점에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서, 그 범인을 몽둥이로 직접 처벌한다면 어떨까요? 법적 처벌을 받아서 교도소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자격도 없으면서 이웃을 정죄하면, 정죄 받는 것은 그대 자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심판의 영역이 우리의 영역이 아님을 알고 있다면 우리의 역할은 사랑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이 세상은 그 보상을 해 주지 않을지 모르지만, 더 크신 주님께서 대신 보상을 해 주신다고 합니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좋은 집이란 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어야 한다(조이스 메이나드).



사랑을 해야 할 때 십자가를 떠올려보십시오.


불안한 마음.

이제까지 성지 안에서 강의뿐만 아니라 외부 강의도 참 많았습니다. 물론 성지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면 부담감이 없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는 성지에서 먼 지방이면 힘이 좀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다음날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강의를 마치고 다시 돌아와야 할 때는 ‘힘든데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놀라운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걱정을 안고서 갔던 강의에서는 늘 후회가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강의를 하지 못했다는 후회이지요.

불안한 마음은 어떻게든 내 삶 안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것들을 내 이웃에게 나눠줄 수 있으며, 주님의 뜻을 더 많이 이 세상에 펼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떠올려 보세요.



강의하는 빠다킹 신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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