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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밀알 하나(요한12,24-26)
작성자   김종업  회원정보 쪽지
작성일   2018-08-10 오전 6:37:35  번 호   1754 
조 회   6  추천수   0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밀알 하나(요한12,24-26)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신다며,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이라고 한다. (2코린 9,6ㄴ-10)
형제 여러분, 6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8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며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하신다. (요한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제1독서 (2코린9,6-10)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7)


사도 바오로는 이미 코린토 후서 9장 6절에서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고 말함으로써, 파종의 비유를 통해 헌금에 따른 보상의 원리를 설명했다.

이제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 후서 9장 7절에서 헌금은 각각 정한 대로 하고, 인색함이나 억지로 하지 앟는 것이 올바른 자세임을 밝힌다.


여기서 '작정한 대로'로 번역한 '카토스 프로에레타이'(kathos proeretai)에서 '프로에레타이'(proeretai)는 '~에 앞서'라는 의미의 전치사 '프로'(pro)'선택하다'(2테살2,13)라는 뜻이 있는 동사 '하이레오마이'(haireomai)의 합성어로서 문자적으로는 '먼저 선택하다' 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하려고 의도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이 구절에서 이 동사의 시제는 중간태 완료형이다. 희랍어에서 완료형은 과거에 이루어진 동작의 효과가 현재까지 지속됨을 나타내는 시제이고, 중간태는 주어가 동작의 결과에 참여함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이것은 '저마다 마음에'로 번역된 '테 카르디아'(te kardia)와 함께 사용되어 '그 마음에서 (이미) 작정한 대로' (just as he has purposed in his heart)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남이 얼마만큼 내든지 또는 남이 얼마만큼 내라고 요청하든지 상관하지 말고 헌금하는 자가 스스로 마음에 생각하여 온 데로 헌금하라는 뉘앙스를 전달한다.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됩니다'


'마지못해 하거나'로 번역된 '에크 뤼테스'(ek lytes)는 문자적으로는 '근심으로'라는 뜻이며 여기서는 '돈을 낸다는 생각때문에 슬프게 된 마음으로'라는 뉘앙스를 함축하고 있다. 그러기에 봉헌에 인색함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억지로'로 번역된 '엑스 아낭케스'(eks anangkes)'마치 송곳니를 빼는 것과  같은 언짢은 느낌으로'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런 태도는 하나니아스와 사피라가 취한 봉헌 태도를 연상시킨다(사도5,1-11).


반대로 '기쁘게 주는 자'의 모범은 자신의 전 재산인 두 렙톤을 헌금한 과부일 것이다(마르코12,41-44).

사도 바오로는 이 구절에서 이렇게 상반되는 헌금 태도를 연상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전반절에서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하는 헌금을 금지한 데 이어서 후반절에서는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하고 언급한다.

후반절에서 쓰여진 서술어는 현재 직설법 동사인데,희랍어에서 현재 직설법 동사는 시간의 변화와 관계없이 언제나 진리임을 드러낸다.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헌금의 기준은 결코 양의 많고 적음에 따르지 않고 오직 헌금하는 사람의 마음의 자세에서 가치가 부여된다.

따라서 헌금은 사람의 눈이나 외적 강압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되고 오로지 하느님 대전에 자신의 양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헌금이 인색하고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실천될 때에는 탐욕이요, 관대하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실천될 때에는 축복으로 불리워진다'로 말했다.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복음 (요한12,24-26)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4ㄴ)

 

요한 복음 12장 24절에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 즉 당신 자신의 대속(代贖)적 죽음이 갖는 의미를 밝히기 위해 이러한 관용구를 사용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죽음이 가져오게 될 놀라운 결과에 대해 씨와 열매의 비유를 통해 알게 하신다.

여기서 '맺는다'에 해당하는 '페레이'(pherei; it produces; it brings forth)'페로'(phero)3인칭 단수 현재 시제로서 땅에 떨어져 죽은 씨앗에서 열매 맺는 것은 불변의 진리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예수님의 죽음은 이 세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전환점이 되는데, 그것은 '많은 열매'로 언급된 영혼 구원의 역사이다.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자유와 평화로 나아가게 될 것이 이 말씀 속에 함축되어 있다.

또한 '열매'로 번역된 '카르폰'(karpon; fruit)'카르포스'(karpos)의 단수 목적격인데, 나무의 열매나 자손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비유적으로는 영적인 차원에서의 '결실', '산물' 이라는 뜻으로도 좋다.


70인역(LXX)에서는 이 단어가 히브리어 '페리'(pheri)의 번역어로 나타난다.

'페리''자손'을 의미하지만, 비유적으로는 '행위의 열매'를 나타낸다(예레6,19; 호세10,13).

그래서 여기서 '많은 열매'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으로써 온 세상에 흩어진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게 될 것이라는 뜻이 전달된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다(요한11,52).

그리고 또한 예수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믿음의 자녀들이 그분의 삶을 본받아 이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켜 갈  것이라는 의미를 전달해 준다.

그들은 예수님의 전(全)인격을 본받게 되기에, 그들을 통해서 일어날 새로운 변화들이 기대된다(마태5,13~16).



8월 10일 수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요한 12,24-26)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사람

 반영억라파엘신부


“봄에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적게 뿌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는 사람은 많이 거둡니다”(2고린9,6).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 소유한 것이 무엇이든지 하느님 앞에 씨를 뿌려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탈랜트, 시간을, 능력, 재능을, 물질을, 믿음을 심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것을 몇 갑절로 늘려 주셔서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해 주실 것입니다. 주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는 데 어찌 열매가 풍성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의 밀알을 심는 것은 열매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풍성한 열매를 맺기 원하면 그만한 정성과 사랑으로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그리고 밀알이 땅속에 묻히면 죽어서 싹을 틔우게 됩니다. 만약에 씨앗이 땅속에 묻히길 거절한다면 아마도 새한테 먹히거나 짐승한테 밟혀 으깨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묻혀야 합니다. 밀알이 땅속에서 사라지는 것은 없어짐을 뜻하지 않고 생명을 낳기 위하여 뿌리를 내림을 뜻합니다. 사실 죽는다는 것은 곧 새롭게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얻기를 원하는 만큼 심어야 합니다. 얻기를 원하는 만큼 죽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예수님의 죽음은 생명을 위한 죽음이었습니다. 진정한 생명을 위하여 감당한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그리고 더 높은 가치 때문에 지상의 생명을 거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주님과 그분의 나라 때문에 지상의 매력에 집착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일상의 삶 안에서 이웃을 위하여 나 자신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새 생명의 기쁨이 더해집니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요한12,26).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야 하고 결국 그리하면 아버지 하느님께서 영광의 자리에 함께해 주시고 또 영광스럽게 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감당하고 있는 모든 일상의 삶을 기왕이면 밀알의 삶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순명으로 하면 주님의 일이 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내일일 뿐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랑하면 ‘내 나라’가 만들어지고, 예수님처럼 사랑하면 ‘예수님의 나라’가 만들어집니다. 사실 예수님을 섬기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라우렌시오 성인은 “로마 교회의 부제직을 수행하고 거기에서 거룩한 피의 봉사자로 일하다가 마침내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피를 흘렸습니다"(성 아우구스띠노). 그는 모진 박해를 예상하고 교회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으며 총독에게“나는 주 하느님을 경배하며 그분만을 섬기니, 네 잔인한 고초를 두려워하지 않는도다.”하며 믿음을 증거 하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총독이 라우렌시오를 불타고 있는 장작더미 위에 눕혔는데 오랫동안 고통을 겪은 후 "모든 것이 잘 구워졌으니, 뒤집어서 잡수시오!" 하고 말했답니다. 바로 그 믿음의 씨앗이 오늘 우리에게 신앙의 열매로 주어진 것입니다. 과연 “순교자의 피는 믿음의 씨앗입니다”(성 예로니모).


일상 안에서의 삶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상대를 위한 배려를 하다가 그만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젠 당신도 바뀔 때가 되었지 않느냐! 이제는 철이 들 때가 되었지 않느냐! 왜 나만 양보해야 하느냐! 이제는 당신차례야!”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알의 밀알이 된다는 것은 남에게 미뤄야 할 것이 아닙니다. 내가 묻혀 썩어야지 남이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요한12,24). 그렇다면 열매를 맺고 안 맺고는 나의 죽음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우리차례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할 만큼 했다고 생색을 내지 말고 끝까지 항구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영광스럽게 해 주시는 그날까지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기쁨을 차지해야 합니다.


지금은 미약하게 보일 지라도 풍성하게 해 주시는 주님을 믿고 밀알의 두려움을 극복하십시오.“하느님은 당신의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필리2,13). 그러므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2코린 6,1).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음성강론』?2012년 8월10일 요한 12,24-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땅에 씨앗을 심으면 줄기와 잎이 돋아나고 어느 날에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씨앗과 땅의 만남! 오늘 복음은 초대 교회가 마주해야 할 박해 상황을 미리 알려 주고 있습니다.
많은 수확을 내려면 씨앗은 땅에서 죽어야 합니다. 땅에 떨어져 죽는 밀알 하나가 지닌 신비스러운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감추어져 있을 때의 왜소함과 많은 열매를 맺은 다음의 풍부함을 비교하심으로써,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당신께서 겪으실 수난으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들을 메시아 시대의 한 공동체 안으로 모아들이는 풍요로운 부활에 이른다고 분명히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을 섬기고 따르기를 바라는 이들의 여정에는, 자기 자신을 삶의 중심으로 삼아 제 목숨을 확보하고 보장하려는 유혹과 장애물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섬기고 따르려면 그분께서 계시하여 주시는 새 생명에 따라 자신의 목숨과 삶을 일치시키고 그분께서 사신 대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자신을 버리고 예수님을 섬기고 따른다는 것은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이들에게 근본적이고 무조건적인 추종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만 전적으로 구원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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