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의 효능과 질병 예방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진료과 가정의학과

비타민 C는 인체의 기능과 건강 유지를 위한 미량 원소 중의 하나로 아스코르빈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인체가 감염에 대해서 저항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우며 항산화제 중의 하나로서 자유기 (free radicals)에 의한 세포 손상을 방지한다. 비타민 C가 극도로 결핍되면 괴혈병이 발생한다. 비타민 C는 과일, 채소 등에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감, 귤, 토마토, 브로콜리, 시금치, 딸기, 멜론, 감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C는 각종 암의 예방과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관련되어 현재 연구 중이며, 효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여 암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있어 비타민 C의 섭취는 특별히 권장되지 않는다. 비타민 C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지만 비타민 C에 대한 과장되고 잘못된 정보들이 적지 않다.

비타민 C의 효능과 권장량 
질병의 예방 목적으로 비타민 C 제제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할 것이 추천된다. 괴혈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여성에서 최소한 1일 75mg, 남성에서는 90mg을 섭취할 것이 권장되며, 임신하였거나 수유 중인 여성과 노인에서는 120mg이 권장량이다. 감기를 예방하는 데는 비타민 C 제제의 복용보다는 적당한 운동이 더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암치료에 대한 고용량 비타민 C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비타민 C 1일 권장 섭취량

비타민 C와 암 예방 
비타민 C가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은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입증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비타민 연구 중 2009년 JAMA에 실린 비타민 C와 암 예방에 관한 논문의 결과에 따르면 14,641명의 50세 이상 남성 의사 중 평균 8.0년간 매일 500mg의 비타민 C를 복용한 군은 위약을 복용한 군에 비해 암 발생 위험도가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아 암 예방의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동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성 7,627명 중 평균 9.6년간 비타민 C 500mg을 매일 복용하였던 사람들에게서 암발생 위험도가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아 암 예방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비타민 C와 심혈관계질환 예방
비타민 C의 심혈관계질환의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연구 중 2009년 JAMA에 실린 비타민 C와 심혈관계질환에 관한 논문의 결과에 따르면 14,641명의 남성 의사 중 평균 8.0년간 매일 비타민 C를 복용한 군은 위약을 복용한 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계질환의 발생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2007년 발표된 심혈관계질환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3개 이상인 40세 이상의 8,171명 여성에 대한 연구에서는 9.4년간 추적 관찰하였을 때 매일 비타민 C 500mg의 복용은 심혈관계질환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그리고 2002년 Lancet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심장질환, 혈관질환, 당뇨병을 가진 20,536명의 환자 중 비타민 C 250mg, 비타민 E 600mg, 베타카로틴 20mg을 매일 복용한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보충제에 따른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비타민 C와 감기 예방
비타민 C가 감기의 예방에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으며 역할도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의 비타민 C와 감기에 대한 연구를 종합한 2013년 코크란 리뷰에 의하면 약 11,000명에 대한 29개의 연구를 종합하였을 때 예방적으로 매일 최소 200mg의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은 마라톤선수, 스키선수, 군인 등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서 감기의 발생이 절반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으나, 일반인에게서는 감기의 발생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비타민 C의 정기적인 복용은 감기의 지속시간을 성인에서 8%, 소아에서 14% 줄였고 감기의 중증도도 감소시켰다. 하루 1~2g의 고용량 비타민 C의 예방적 섭취는 소아에서 감기의 기간을 18% 감소시켰다. 그러나 감기에 대한 비타민 C의 치료적인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비타민 C 제제를 감기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면 성인에서 평균 12일간 감기로 고생하던 기간이 11일로 단축됨을 의미하며, 소아에서 평균 1년 동안 28일간 감기로 고생하는 기간이 24일로 단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1년간 성인은 2~4회, 소아는 6~10회 감기에 걸리며,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기에 절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감기에 걸렸을 때 그 증상도 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