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랑 성찰

사랑에 부족함이 없기 위해서는 인격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균형 잡힌 인격을 이루기 위한 길로 오상(五常)으로 이루어지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으로 인격을 균형 이루도록 수행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전 생애가 담긴 ‘주님의 기도’를 통한 수행으로 사랑 성찰을 준비하였다. 나의 사랑은 생각과 감정과 오감을 통한 행동으로 표현되는데, 나의 사랑에 하느님의 햇살 즉 성령이 담긴 사랑이 되도록 하는 성찰이다.

주님의 기도 내용을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다섯 개의 덕목으로 나누어 인(仁)에서는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의 덕과 그 사랑을 양식으로 얻는 수도(修道)를 하고, 의(義)에서는 하느님의 나라와 용서와 자비의 덕을 얻는 수도(修道)를 하며, 예(禮)에서는 아버지의 나라와 뜻이 실현되도록 유위(有爲), 무위(無爲)의 덕을 얻고 이 예(禮)를 벗어나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 수도(修道)를 하고, 지(智)에서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어 깨닫고 따르는 덕과 이에 반하는악에 빠지지 않도록 수도(修道)하며, 신(信)에서는 이 믿음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 즉 나와 나의 삶에서도 나의 영혼과 몸에서 이루어지는 ‘아멘’을 수도(修道)한다.

1. 인(仁):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에서 나에게 현존하시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기적인 자아에 매여 있기 쉬운 영혼이 하느님의 햇살-성령으로 빛나고 있는지를 성찰한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에서는 나에게 필요한 양식은 사랑이신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며 동시에 내 몸이 성체 성혈이 되는 수도를 한다.

2. 의(義):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정의-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의 나라(로마 14, 17 참조)로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 이미 우리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와 기쁨을 누리기 위해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가 우리 가운데 즉 나와 이웃과 세상 안에 흐르고 있는지를 성찰한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에서 잃었던 자비심을 회복하여 용서를 통한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영혼이 되도록 청한다.

3. 예(禮):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에서는 내가 행하는 것(有爲)에서 벗어나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할(無爲) 수 있는 수련을 한다. 그리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의 대목에서는 아버지의 현존이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고 내가 하려는 나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님의 지혜와 도우심을 청한다.

4. 지(智): ‘아버지의 뜻’에서는 지금-이 순간에 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서 아버지의 섭리와 영광을 ‘말씀’으로 알아차리는 성찰이다. 내 뜻에 얽매여 하느님의 섭리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기적인 자아에서 오는 생각과 감정과 오감의 행동이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악에 빠지지 않도록 ‘악에서 구하소서.’ 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청한다.

5. 신(信):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생명과 사랑의 하느님으로 충만해지고, 일상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며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하고 고백한다. 기쁨과 평화 안에서 매 순간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는 온유함과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신앙(信仰)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즉 나의 영혼과 몸에서 그리고 나의 삶에서 ‘아멘’으로 이루어지도록 수도(修道)한다.

수련 1: ‘주님의 기도’를 통한 일상 수행을 위하여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시며’에서는 내 사랑에 햇살 담은 사랑을 느껴보고, ‘아버지의 나라’에서는 자비를 느껴보고, ‘아버지의 뜻’에서는 현실을 대하는 나의 의지를 느껴보고, ‘이루어지소서.’에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에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그리고 용서의 부분에서는 하느님의 자비를, 그리고 ‘유혹’에서는 하느님의 영광(업적과 명예)을 느끼고, ‘악’에서는 하느님의 소명(말씀)을 느끼는지 수련한다. 이렇게 하여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덕목이 내 안에서 균형을 이루게 한다.

수련 2: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작은 몸(지체)이 되어 손을 합장하고 하느님 아버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수행을 한다. 이로써 내 생각과 감정과 오감이 ‘주님의 기도’의 결실이 되게 한다.

수련 3: ‘주님의 기도’의 한 부분을 화살기도로 반복해서 기도를 드리며 내 삶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주님의 기도’의 부분 부분이 이루어지도록 반복해서 기도하며 주님께 은총의 회복을 청한다.